인사말
국제한인문학회 회원 여러분께 인사 올립니다.
국제한인문학회 제11대 회장의 소임을 맡게 된 경상국립대학교 장만호 교수입니다. 먼저 2003년 창립 이래 우리 학회를 오늘에 이르도록 노력하신 역대 회장님들과 임원진, 그리고 이 학문 공동체를 지탱해 오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잘 아시다시피 ‘디아스포라(diaspora)’라는 말은 본래 그리스어 ‘speirein’, 곧 “씨앗을 흩뿌리다”에서 왔습니다. 이 말에는 상실과 비극의 감정이 자리하고 있지만, 동시에 발아(發芽)의 조건과 희망의 의지도 깃들어 있는 것은 이 같은 까닭일 것입니다. 우리 학회는 북한, 중국 조선족, 일본의 자이니치, 중앙아시아와 러시아의 고려인, 미주 한인의 문학으로부터 국내로 이주해 한글로 자기 삶을 써 내려가는 이들의 문학에 이르기까지, 바로 그 흩어진 말들이 맺은 열매를 학문의 자리로 불러 모아 왔습니다. 이 노력을 통해 한인문학은 배타적 국민국가의 문학사로는 결코 온전히 회수되지 않는 ‘사이’의 영토에 속해 있으며, 한국인과 한국어가 흩어진 자리 곳곳에서 다른 문학과 연결되며 변이된 ‘접속의 문학’임이 더욱 또렷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성과를 잇고 발전시키기 위해, 저를 비롯한 임원진은 시의성 있는 주제 발굴과 엄정한 심사를 통해 학회지 『국제한인문학연구』의 학문적 깊이와 등재지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겠습니다. 전국학술대회와 더불어 국제학술대회를 활성화하여, 한인문학에 대한 열린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신진 연구자를 적극적으로 환대하고 세대와 국경을 가로지르는 학문적 연대를 넓혀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6월
국제한인문학회 제11대 회장 장만호 올림



